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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5

제8회 애국보훈선양대회 소감문(대상 3)

작성일
2016.09.27
수정일
2016.09.27
작성자
현충원
조회수
1564

제8회 애국보훈선양대회 대상 소감문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양천지구 양정고등학교 김ㅇ석

 

작년과 올해 이런 뜻 깊은 봉사에 참여해서 영광이다. 20세기, 우리 민족에는 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라가 망했다면, 내 이름은 ‘김민석’이 아니라 ‘기무라’가 되고, 학교에서는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가 ‘국어’로 불리며, 우리나라 국가인 ‘애국가’대신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5년 뒤, 광복이 되어도 우리 스스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세력으로 나뉘어 한민족끼리 살육하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터졌다. 그때도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선조들이 있었기에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신 새마을운동 박정희 대통령,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신 김영삼 대통령, 대한민국 개국공신이자 초대와 2대,3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대통령, 직지심체요절이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앞서다는 사실을 밝혀내시고 꾸준히 반환운동을 하신 박병선 박사님까지, 시대 구분 없이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 하신분이 묻혀 있다.

현충원은 위와 같은 애국지사들이 묻혀있는 곳이기 때문에 잘 보존해야하고 순국선열의 넋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여기 묻힌 사람들처럼 국가에 크게 이바지 할 순 없어도 이곳은 단순한 묘지가 아닌 미래 후손들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교과서인 만큼 이곳을 잘 보존하고 여기 묻힌 많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이 묻힌 곳을 깨끗이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우리 선조가 피를 흘려 보존하고 이룩해온 나라이니까...

작년에는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좋아서 현충원에 있는 비석을 닦았지만 올해는 비 때문에 묘지에 있는 잡초를 뽑았다. 작년과 같이 애국지사를 덮고 있는 먼지와 얼룩을 닦아내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들을 덮고 있는 잡초를 뽑아대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TV, 드라마로 보았던 독립운동의 주인공들이 이곳에 묻혀있고 또 그들의 묘를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묘를 직접 정비한다고 하니 자랑스러웠다.

내가 다니는 학교 양정은 박상진 의사 등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학교이다. 학교를 다니며 그들의 업적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들의 희생을 되새겨야겠다.
오늘 날씨가 비가 와서 매우 찝찝하고 기분이 나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을 목숨 바쳐 지켜내신 애국지사들의 묘를 참배하고 그분들의 넋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들었지만 땀나고 비오고 더운 곳이 싫어 짜증내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머릿속으로는 그들의 은혜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특히 올해, 작년 모두 날씨가 좋지는 않아서 짜증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짧았던 나의 지난 모습들이 부끄러웠다.

내가 살고 있는 조국을 지켜주시고 발전시켜주신 애국지사들이 묻혀있는 곳으로 봉사를 와서 그들의 묘지를 닦고 정리하는 봉사를 하는 하니 애국지사, 조국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나도 총독부를 터뜨리고 일본군을 죽였을꺼야!’ 라고 말하며 쉽게 생각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고 요즘 취업, 입시에 혈안이 되어있는 나라, 청년들에게 ‘헬조선’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애국지사들은 80년 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충원을 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과도한 공부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다.’, ‘내가 만약 미국이나 유럽에 태어났더라면?’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했겠지만 (아마 모든 친구들과 선배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충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묘비의 이름을 보니 이들이 지켜내고 유지해온 나라를 떠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곳을 제대로 바꾸고 잘 살아 나갈 수 있게 바로잡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봉사하며 든 생각을 종합하자면, ‘이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자.’이다. 현충원은 단순한 묘지가 아니었다. 그곳은 존재만으로도 역사와 애국심을 길러주고 또 미래 후손들에게 왜 우리나라를 사랑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곳이었다. 나는 내가 사는 조국을 사랑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인재가 되도록 여기 묻힌 선조 앞에 선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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