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47196

민원실 장원규님, 백종주님 감사드립니다.

작성일
2018.05.04
수정일
2018.05.04
작성자
민정순
조회수
1171

안녕하세요.

저는 부모님이 충혼당(313321)에 합장해 계십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일부러 들러서 뵙고 귀가하는 습관이 생겼읍니다.
오늘도 두분을 뵈러 갔는데 그동안 미비되어 있던 명패가 예쁘게 제작되어 저를 마치 두분이
"어서오너라"시며 반기시는것 같아 울컥했읍니다.

그러나 그렇게 모시게 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읍니다.
두분이 모두 유공자이기는 하셨어도 피치못할 사유로 따로 모실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민원실에 찾아가 상담할때 절실할수 밖에 없었던 저에게 합장담당하시는 장원규님께서
매우 난감해 하시는 표정을 읽을수 있었읍니다.

접수를 받기는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말라고...그래도 접수라도 받아주셔서 감사했읍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몇차례 서류를 보완해드리고 가슴을 졸이며 기다렸읍니다.
잠도 설치며 지내던 어느날 한달여만에 합장승인이 났다며 장원규님의 전화를 받던날 만감이 교차
했읍니다.

유난히 혹독하게 추웠던 겨울과 부모님의 간병을 해대던 10여년의 시간들이 영화필름처럼 지나갔읍니다

3월 9일 합장의식은 못해서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다시는 안아볼수없는 부모님을 저의품에 안고
충혼당에 모실수 있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제 현충원은 저에게 친정입니다.
두분모두 이북출신이신 부모님은 아무도 친인척이 없으십니다.
좋은일 슬픈일 언제나 수시로 부모님집에들러 하소연하고 함께 기뻐하며 지내겠읍니다.
어느누가 저처럼 훌륭한 친정집을 가진사람 있을까요?!

우여곡절끝에 부모님을 충혼당에 합장할수 있도록 애써주신 장원규님,
그리고 두분의 명패를 대충하지 않으시고 두번세번 상담하시면서 두분의 명예를 배려해주신 백종주님,
또한 저희 부모님의 충혼당 합장심의를 승인해주신 위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모님과 더불어 목숨으로 지켜내신 선열들의 헌신으로 지켜내신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의 아버지 어머니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부모님처럼 정직하고 성실히 살아가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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