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묘역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장병묘역 중 5, 8, 9번 묘역에 전사·순직한 경찰관을 안장함으로써 경찰관 묘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6·25전쟁 이전 전사자는 1948년 10월 20일 여수·순천사건 당시 전사한 한운경 총장 등 69위이며, 6·25전쟁 중 전사자는 1951년 9월 19일 전남 구례 토벌작전 중 전사한 김기옥 경위 등 439위, 6·25전쟁 이후 전사자는 1975년 6월 28일 전사한 전투경찰대 소속 이무석 경사 등 304위이다. 경찰관으로 최초 안장자는 무장간첩과 교전 중 전사한 계용훈경위와 진덕수 경사이며, 1965년 7월 21일 5번 묘역 및 8번 묘역에 각각 안장되었다. 또한 6·25전쟁 당시 강원 영월 화력발전소를 사수하다 전사한 김해수 경감, 전남 곡성 태안사 전투에서 전사한 주순철 경감 등이 안장되어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이들 경찰관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을 추모하기 위하여 경찰관 묘역 위쪽에 경찰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이 탑의 탑신 중앙으로부터 양쪽으로 두 팔을 벌린 듯한 날개는 민주경찰의 따뜻한 보호를 나타내고, 탑신 하단에는 경찰 활동의 상징인 신, 의, 용의 3인상을 세워 경찰의 충성과 봉사정신을 나타내었다.
탑 좌측에는 애민상, 우측에는 호국상을 새겼으며 양쪽 날개 벽면에는 조국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해 온 경찰의 위대한 업적을 조각으로 부각하였다. 또한, 입구 양측에는 전설의 수호신인 호랑이상을 세워 영령들을 보호하게 하였고, 탑신 내부에는 위패를 모실 수 있는 봉안실을 두었다. 이 탑은 바닥면적 112㎡, 중앙 화강석 탑 높이 13m, 3인상 높이 3.5m, 좌우 동상 높이 3m, 벽면 폭 3.5m이고, 탑 하단 전면에는 이은상 선생이 지은 헌시가 새겨져 있으며 탑신 중앙에 ‘경찰 충혼탑’이란 글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휘호한 것이다.